지프의 내부. 지프 모습을 전체적으로 한번 찍어놨어야 했는데, 이런 험지 답사가 처음이라 그럴 경황이 없었다. 3열로 된 8인승 대형SUV였다.아무래도 뒷자리의 승차감이 떨어지다보니, 뒷좌석과 맨 앞에 남자들이, 중간에는 여자들이 나누어탔다. 뒷자리에 앉아있다보니 전방시야가 가려지는 점이 많이 아쉬웠지만, '후방시야'는 확보되기도 하고, 또 앞에서 '우와 저기 멋있다.'라는 말이 들릴 때 마다 더 집중해서 사진을 남기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었다. 마날리 이후에는 차량이 한대가 더 확보되어서 보다 여유있게 이동할 수 있었다.
산길을 오르면서. 어제부터 내리던 비는 어느정도 그쳤고, 날이 개면서 구름과 안개가 골짜기 이곳 저곳 껴있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고 기묘하기도 하였다.
마날리를 향해 가는 길에 나타난 마을.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다. 지붕이 마치 우리나라 널지붕 비슷하게 생겼다.
아주 높은 곳을 올라가다보니 오히려 구름 위로 솟아오른 듯 하였다. 구름을 뚫고 나온 햇빛이 비치는 산록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비 맞은 나무와 풀의 싱그러운 푸르름과 황금빛 태양이 만났을 때의 그 색감은 저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었다. 답사에서 보았던 Best View Top3 안에 꼽을 수 있는 명장면이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침엽수림'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이러한 침엽수는 마날리까지만 나타나고, 그 후는 변변찮은 식생이 나타나지 않는, 말 그대로 '건조기후'에 속한다. 북미대륙에서나 볼 법한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오랜시간 인간의 개입없이, 자연 그대로 모습이 보존되어 있는 것이다.
어찌 잘 간다 싶더니, 어딘가에 또 길이 무너져있었다.
마날리에서의 숙소. 마날리는 인도 내에서도 꽤 유명한 휴양도시, 관광도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숙소의 질이 이전에, 그리고 이후에 묵었던 숙소들 중에 가장 좋았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전날 도착해서, 이 다음날 떠났어야 했으나, 폭우와 그로인한 산사태, 도로 붕괴 등으로 인해 일정이 하루 더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달리 고도가 꽤 높아져서 그런지 반팔만 입기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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