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셋째 날이 시작되었다.
나르촉(Ner Chowk)의 이른 아침. 어제부터 내리던 비는 아침에도 그치지 않고 계속되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찍은 나르촉의 모습. 전날은 밤중에라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날이 밝고 보니 생각보다 꽤 규모가 큰 도시였다.
나르촉 옆에 흐르는 하천이다.
이번 답사에서 맡은 개인연구주제가 Mass Movement 지형이었다. 산사태도 MM의 일종이기 때문에 보이는 족족 사진을 찍어 놓았다. 건너편 산비탈에도 꽤 큰 규모의 산사태들이 있었고, 도로를 따라서도 사면이 무너진 곳이 많았다. 산사태가 일어난 곳은 중장비가 투입되어 도로를 정비하지만 비가 계속되서인지, 산사태의 규모가 커서인지 복구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도로가 복구되기를 기다리는 차량들. 길가에는 상점이 있어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기도 한다. 가게 이름이 슈밤이다. 슈밤.
인도에서 틈틈히 먹던 과자. 한국 과자중에서는 스윙칩과 비슷한 맛이었다. 한국과는 달리 질소가 별로 들어있지 않았다.
폭포 위를 가르지는 길. 이런 위험천만한 길이 곳곳에 있었다. 사진의 차량은 그나마 차체가 높고 크지만, 일반적인 승용차들도 저런 험한 길을 태연히 잘 지나갔다.
기껏 길을 뚫고 갔는데, 또다시 산사태가 길을 막는다. 무너진 흙더미 우측으로 두 사람이 건거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산사태의 규모가 꽤 크다.
길가에는 쓰레기매립지? 수거지?가 있었다. 쓰레기 더미 속의 음식을 찾고 있는 원숭이. 인도 고산지대에 원숭이가 살고 있었다. 열대 밀림 속에만 사는 줄 알았는데... 쓰레기 더미 위에서 비를 맞으며 먹을 것을 찾는 모습이 처량해 보이기도 하고 인쓰럽기도 하고...
길이 뚫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점심때가 되어 점심을 먹었다. 전날 먹었던 집과 달리, 이 집은 카레와 밥을 함께 조리해서 주었다.
도요타 등에서 나온 SUV가 가장 많았고, 생각보다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경차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은 차인 i10이다. 답사기간 중, 이 외에도 초코파이나 라면 등 한국산 제품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어느정도 비가 그친 후, 산능 사이의 안개와 숲으로 뒤덮인 건물들이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델리에서부터 이 험준한 산지까지 우리를 데려 온 버스. 이곳에서부터는 길이 험해 버스가 아닌 SUV를 타고 이동하게 되어있었다. 이시간부터 타기 시작한 SUV는 우리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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