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이어온 ivf활동을 마무리하려 한다.
고등학교 선배의 권유를 사실상 명령처럼 생각해서 시작한 때가 2009년 2월이었다. 2년간의 멤버시절, 1년간의 리더, 그리고 군 제대 후, 다시 1년 반의 리더생활동안 참 많은 것을 배운 곳이다. 창조-타락-구속으로 이어지는 기독교 세계관, 사후세계에 국한된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이시간 이자리에도 동일하게 존재하는 하나님나라,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을 지지해 줄 학번/리더공동체, 감정적, 행위적 신앙에 더하여 지성적 신앙의 필요성을 일깨워준 시간들, 그리고 수많은 인연들.
참으로 감사하다. 그들을 이 시간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나도 감사하다. 이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아쉽다.
하지만 아쉬움은 아쉬울 뿐이다. 그저 이 사람들과 함께 못함이 아쉬운 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해야 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의 ivf운동은 하나의 챕터가 마무리 된 것 뿐, 끝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에게 '끝'을 언급하는 사람들에게 답답한 감정이 드는 것 같다. 나는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들이 나의 끝을 결정해 버리는 것 같아 속이 불편하다. 아마 ivf운동에 대한 이해나 고민이 나보다 짧아 그런거라 생각하고 넘겨버리려 한다. 그들도 학생리더의 삶이 마무리 될 때, 이게 끝이 아니구나. 느끼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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