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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151103 북서울 사회문화학교

<희한한 시대: 뒤틀린 우리 근현대사>

0. 역사를 보는 우리의 전제

  1) 하나님이 창조한 단일한 세상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

  2) 역사는 하나님의 나라 실현의 과정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3) 하나님 나라의 사회적 구현의 척도는 인권 신장과 민주주의 사회체제 구성과 관련된다.

 이 말은 완전한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것이 곧 하나님 나라의 구현이다는 것이 아니다. 이금 이 시대의 정치와 사회 영역에 있어서 민주주의보다 나은 체제가 없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며, 민주주의가 완벽한 체제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한다. 민주주의보다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더 나은 체제가 있다면 그것의 구현이 하나님 나라의 구현일 것이다. 사회적, 정치적 영역 외에도 우리는 경제, 문화, 교육, 등 각각의 영역에 있어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체제를 구현해 나가는 것에 정진해야 한다. 각 영역이 각 영역답게 하는 것이 곧 하나님 나라의 구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4) 주어진 권세에 무조건 순종을 요구하는 본문으로 활용되는 로마서 13장을 읽는 것과 삶의 정상적 과정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세대주의 종말론 역사관에 주의하라

- 롬 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란, 눈 앞에 존재하는 패권이 아니라 거기에 위임된 하나님의 권위이다. 이 세상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존재할 수밖에 없는 '리더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복종이란, 권세자의 명령이 하나님의 권위와 말씀을 거스르지 않는 것을 전제한다. 권세자들의 명령이 하나님의 권위와 뜻에서 벗어나 있을때에는, 우리는 그 권세에 굴복할 수 없으며 저항해야 한다. 그들의 명령에 복종하겠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 종말론: '종말이 오기 전의 세상의 타락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스스로에 대한 구원에 집중하는 것 뿐이다. 세상의 타락과 죄악은 종말의 신호로서 방관할 수밖에 없다.'

 종말에 대해 권위있는 신학자들이 이야기하더라도, 우리의 입장을 'OO주의자'라고 표현하더라도, 결국 우리는 그들의 견해를 단순히 받아들이는데 그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성경을 읽고, 해석하여 나의 것을 삼아야 한다. 또한 종말론에 일면 타당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과정 즉 '성화'의 측면에서 개인의 구원 이후의 삶에 대해서, 세상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기도해야 한다.

더불어 위 두 질문과 난제에 대한 해답으로는 '공동체'와 '성령'이 있다. 둘 이상이 모일 때 발생하는 시너지와 혁신의 힘, 그리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인해 우리는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5) 패권에 대한 숭배를 이기는 힘은 주체의식에서 시작된다.

- 주체 

 그리스도인에게는 부담스러운 용어임에 틀림없다. '나는 죄인이다.'라는 그리스도인들의 전제로 인해 그리스도인은 '주체적일 수 없다. 또한 '주체적' = '교만' 이 그리스도인들의 의식에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주체적이어야 한다. 특히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서 그러해야 한다. 실제로 우리는 각자의 실존에 대해서는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회와 역사 앞에서만큼은 그러한 주체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영역을 주체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1. 조선은 어떻게 망했나? - 외세 의존적 기득권 정치와 모든 개혁의 실패

  1) 조선 후기의 흐름

- 붕당정치 → 왕권 확포 실패(영정도) → 세도정치(안동김씨, 풍양조씨) → 쇄국정책(대원군) → 무분별한 개방(민씨 일파)

- 조선 후기의 지배세력은 명에 대한 추억으로 인해 새로운 상황에서 변화하기를 주저하였다.


  2) 조선 후기의 경제, 사회적 변화 좌절

- 경제정책: 대동법, 균역법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함

- 사회적 변화: 실학자들의 입각 실패 → 중간층 성장 기회 박탈,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괴리 


  3) 일본의 지배 공고화 과정

- 개혁실패 → 갑오농민항쟁 실패 → 청일전쟁, 일본 승리(+ 영국과 미국의 조선 식민지 정책 묵인) → 독립협회, 만국 공동회 해산 → 친일 개화파, 일진회 등장 → 러일전쟁, 일본 승리 → 일본의 조선 식민지 지배 


* 1), 2), 3)은 결과적으로 개신교 선교에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하였다.


2. 일본의 식민지배와 민중의 반응

  1) 1907 평양 대부흥 운동의 이중적 가치

- 세계 복음주의 운동에 합류

- 민족적 과업수행 후퇴

- 평양 대부흥은 분명 성령의 역사가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돌아볼 때, 평향대부흥의 이면에는 그 이전까지 민족종교에 가까운 교세를 보였던 동학이 몰락하면서 생긴 백성들의 영적 궁핍과, 일제에 의한 공포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적 빈곤과 공포에 의한 불안을 채우고 달랜 것이 바로 '기독교'였던 것이다.


  2) 1919년 3.1운동

- 전국 218개 시군 중 212개군에서 일어난 운동이다. 75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 기독교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자명하다. 기독교 민족주의 사회참여의 유일무이한 사례이다.

- 민족의 정체성과 주체성이 발현되었으며. 개헌헌법에서 알 수 있듯, 근대 공화제 국가의 시발점이 된 운동이다.

- 3.1 운동의 외침 "대한 독립 만세": 민중이 '조선'을 외친 것이 아니라 '대한'을 외친 것은 복벽주의, 왕정 복고를 외친 것이 아니다. 세로운 세상, 민주공화국을 향한 염원이 담긴 것이다.


  3) 저항운동에 두 갈래

- 독립파: 민족주의 계열, 무장투쟁, 망명외교 등

- 개화파: 애국계몽운동, 훗날 친일로 변질됨


*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의 선택: 개신교의 순수복음을 지킨다는 명분에 따라 신사참배를 하였다. 이는 국가주의 정신에 순응한 것이며, 훗날 반공의식을 심화하는 것으로 전개되어 간다.


3. 해방과 분단의 과정

  1) 미소 신탁통치계획에 의한 분할점령과 남북한 분단체제 고착화 과정

  2) 건국일 논쟁

- 1919년(3.1운동)? 1948(남한 단독정부 수립)?

- 국가의 시작은 1919년이다. 제헌헌법, 이승만을 비롯한 수만은 독립인사의 발언등을 통해 볼 때, '대한민국'의 시작은 1919년 3.1운동에 있다.

- 남한 내 단독정부 수립은 1948년이다. 이 해를 '건국'의 시점으로 삼는다면, 한반도 이북지역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어떠한 상관이 없는 것이며, 조선 멸망으로부터 이 시점까지의 모든 사건은 무의미한 일이 되어 버린다.


  3) 친일 잔재 청산 실패

- 해방 이후에는 미군정 통치에 의해 친일잔재 청산의 주체가 되어야 할 '임시정부'가 인정되지 못하고, 결국 친일파 청산의 주체가 수립되지 못하였다.

- 정부 수립 후, 반민특위가 설치되었으나, 이승만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방해되고 결국에는 좌절: 7천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었으나 38건의 집행유예로 일단락되었다.

- 참고로, 프랑스의 경우 나치부역자 약 7천명을 사형에 처하였고, 지식인에 대하여는 가중처벌을 하였다. 이를 비롯하여 백만명을 숙청하였다.


  4) '남한'의 해방은 친미반공주의 진영의 헤게모니 장악과정에 다름 없다.

- 46년 10.1 대구 사건: 130여명 사망

- 48년 제주 4.3 사건: 약 3만명 사망,

- 48년 10월, 여순사건

- 이 외의 수많은 사건을 통하여 반일 진보세력이 체계적으로 제거되어가는 과정이었다.

 

4. 한국전쟁과 민간인 학살

  1) 한국전쟁은 왜 6.25전쟁으로 기억되는가?

  2) 전쟁 피해 양상

- 남북한 총 5백만의 사상자 발생

- 민간인 학살: 보도연맹(20만 이상), 국민방위군(10만), 신천사건(3만 5천) 등

- 군인 사상자: 중국 100만여명, 미국 4만여명 등


* 친미 반공의 분단국가 체제 확립은 하나님의 어떤 인도하심인가?


5. 분단체제 아래 친미반공 독재정권과 이에 대한 시민의 저항

- 이승만 ↔ 4.19혁명(180명 사망, 6500명 부상)

- 박정희 ↔ 반유신투쟁

- 전두환 ↔ 5.18 광주 항쟁(220명 사망, 4500명 부상), 6.10 민주항쟁(정의, 인권, 민주화의 싸움)


* 기독교의 선택: "선택적 정교분리". 유신체제의 도움을 받아 집단적 복음전도(explo' 74 등)  → 60~80년대 급격한 교회 성장


6. 신자유주의, 신국가주의와 세월호 사건

  1) IMF 사태

- 경제적 파산을 막기 위해 신자유주의 수용

- 신자유주의의 대가: 노동 유연성 = 비정규직 양산


  2) 경제 성장과 정보화

- 인권의식이 높아짐

- 정부권력의 반민주적 퇴행, 시민의 민주적 요구를 의회 정당이 반영하지 못함


* 우리는 바른 방향을 잡아간다고 자평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의 신자유주의적 경쟁에 밀려 숫적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사역이 축소되는 절대적 요인이 외부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사역 방법론 자체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한 시기이다.


7. 복음주의 그리스도인의 대응

  1) 하나님이 주신 생명과 삶이 존엄하다는 확신이 우선되어야 한다.

  2) 대학 사회 안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갖는 소명(=복음증거)에 응답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3) 복음 증거가 사회적으로 화해와 보존이라는 결과를 내는지 점검해야 한다.

  4) 국가주의, 식민지 근대화론, 세대주의 종말론 등을 경계하여 문창극과 함익병을 이겨내야 한다.


* 모든 것이 막힌듯 하면, 그것이 열릴 때까지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막혀있다고 쫄지 말자

*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생각해서 알아야 한다.

* 토론을 통해 서로를 변화시키는 경험을 시작하라.

* 김동춘, <<대한민국은 왜?>>